
대학생, 대학원생이라면 한 번쯤은 학자금대출을 통해 등록금이나 생활비를 해결해 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특히 소득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정부 지원 저금리 대출은 필수적인 학업 수단이죠. 하지만 이 대출에는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직전 학기 성적이 ‘70점 이상(C학점)’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기준을 넘지 못하면 대출이 아예 중단되거나, 다음 학기에 신청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실제로 “잠깐 방심했다가 대출 정지됐다”는 사례도 적지 않은데요. 이번 글에서는 실제 성적 미달로 학자금대출이 정지됐던 경험을 중심으로, 그 이후 대처 방법과 느낀 점, 실질적인 팁까지 공유해드립니다.
성적 미달로 학자금대출 정지된 경험담
경험담: 평균 68점, 생활비 대출이 갑자기 막혔다
“3학년 2학기 때 과제 제출을 몇 번 놓치고, 중간고사도 아프고 나서 제대로 못 봤어요. 성적이 평균 68점 나왔는데, 다음 학기에 생활비 대출을 신청했더니 ‘성적 기준 미달로 거절’이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이미 등록금은 장학금으로 처리했는데, 생활비로 쓰려던 돈이 막혀서 굉장히 당황스러웠죠.”
→ 학자금대출은 등록금과 생활비가 별도로 운영되며, 각 항목 모두 성적 기준을 충족해야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성적 미달은 단 한 번이라도 대출이 중단될 수 있는 중요한 사유입니다.
대처 방법 1: 특별승인 신청으로 예외 인정 가능
다행히도 학자금대출에는 성적 기준 미달자도 예외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특별승인’ 제도가 마련돼 있습니다.
- 신청 조건: 질병, 가족사고, 심리적 위기 등 학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유
- 준비 서류: 진단서, 사망진단서, 상담확인서, 지도교수 소견서 등
- 승인 횟수: 최대 2회까지 신청 가능 (1회당 한 학기 적용)
경험자의 말에 따르면 “정신과 상담확인서와 교수님 소견서를 함께 제출했더니 1회에 한해 특별승인으로 대출이 가능해졌고, 생활비 150만 원도 무사히 수령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단, 특별승인은 제출 서류의 신빙성, 사유의 정당성, 재단의 판단 기준에 따라 승인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대처 방법 2: 한 학기 쉬고 성적 회복 후 재신청
특별승인이 어렵거나 이미 2회를 다 썼다면, 현실적인 방법은 다음 학기 성적을 회복해 대출 자격을 다시 얻는 것입니다.
“성적이 안 나왔던 학기에 대출이 정지된 후, 등록금은 아르바이트로 메꾸고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평균 83점이 나와서 그다음 학기에는 정상적으로 학자금대출이 재개됐어요. 그 사이에는 신용카드도 못 만들고 진짜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학업에 더 집중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 학자금대출은 한 번 정지됐다고 해서 영구 정지되는 건 아니며, 성적이 기준 이상으로 회복되면 다음 학기부터 다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성적 외에 대출이 거절되는 다른 이유는?
- 신입생·편입생·재입학생이 아닌데 성적 기준 미달
- 학적 상태가 ‘재학’이 아니고, 수료·휴학 상태일 경우
- 신용도 문제로 보증 심사가 통과되지 않은 경우
- 특별승인 허용 횟수 초과
대출 거절 시 정확한 사유는 한국장학재단 고객센터(1599-2000) 또는 마이페이지 내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혼자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입니다
학업 중 어려움으로 성적이 낮아졌던 학생, 학자금대출이 갑자기 막혀 당황했던 분, 다음 학기에 다시 대출을 받고 싶은 분이라면 이 글을 꼭 참고하세요.
성적 기준은 엄격하지만, 예외를 인정하는 장치도 마련되어 있고, 회복 후 재신청도 가능합니다. 대출이 정지됐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본인의 상황에 맞는 대응을 통해 학업을 이어갈 방법을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