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바다를 보며 산책하기 좋은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단연 여수가 제격입니다. 남해 바다 특유의 푸른 풍경과 완만한 언덕길,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감성 스팟 덕분에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도시죠.
이번 글에서는 여수에서 봄날 걷기 좋은 산책 코스와 뷰포인트, 그리고 여유롭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가볼 만한 장소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여행은 느리게 걷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걸 느끼게 해줄 거예요.
여수 가볼만한곳, 봄바람 맞으며 걷기 좋은 길
여수밤바다의 시작, 해양공원 산책로
‘여수밤바다’로 유명한 여수 해양공원은 사실 낮에 걷기에도 완벽한 산책 코스입니다. 이순신 광장부터 시작해 거북선대교와 오동도 방향으로 이어지는 해안길은 탁 트인 바다와 항구가 어우러진 여유로운 풍경을 자랑하죠.
바닷바람 맞으며 벚꽃이나 유채꽃이 피어 있는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봄 속으로 깊이 들어가게 됩니다. 중간중간 포토존, 벤치, 거리 공연도 있어 멈춰서 즐기기에도 좋은 구간이에요.
오동도 동백숲길, 계절 넘어 봄으로
겨울엔 동백꽃 명소로, 봄에는 연둣빛 숲과 함께 걷기 좋은 곳으로 바뀌는 오동도는 여수 걷기 여행의 대표 코스입니다. 입구에서 등대까지 이어지는 1.5km 남짓한 코스는 완만하고 숲 그늘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고, 바다 전망도 함께 즐길 수 있어요.
4월에는 아직 늦은 동백꽃이 피어 있고, 곳곳에 벤치와 작은 전망대가 있어 조용히 쉬어가기에도 딱입니다. 특히 평일 오전 시간대는 인파가 적어 조용한 데이트나 사색의 산책에 안성맞춤입니다.
향일암 가는 길, 느림의 미학
여수의 동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향일암은 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로, 오르는 길 자체가 감성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돌계단과 산책길을 따라 오르면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뷰는 어디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조합을 자랑합니다.
봄이면 이 길목에도 철쭉과 각종 들꽃들이 피어나고, 맑은 날엔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져 사진 찍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죠. 단, 경사가 있으니 편한 운동화 착용은 필수입니다.
여수 이순신공원, 한적하고 탁 트인 벚꽃길

관광객에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이순신공원은 벚꽃과 봄바람을 느끼기에 좋은 힐링 공간입니다. 탁 트인 해안선과 정돈된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 의자와 정자 덕분에 걷다 쉬기에도 좋고,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장소예요.
특히 벚꽃이 피는 4월 초~중순엔 공원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길에 벚나무가 활짝 피며 자연스러운 포토존이 형성됩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여유로운 마무리는 바다 전망 카페
걷기 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좋은 뷰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것. 여수엔 바다 전망이 좋은 감성 카페가 곳곳에 있습니다.
- 고소동 벽화마을 근처 루프탑 카페
여수항과 케이블카를 내려다보며 쉬기 좋은 스팟 - 오동도 입구 베이커리 카페
바다와 등대가 함께 보이는 조용한 공간 - 웅천지구 해변 카페 거리
트렌디한 분위기와 함께 여유로운 햇살을 즐길 수 있는 곳
피곤한 다리를 쉬게 하면서, 걷던 길을 되돌아보는 여유도 함께 누릴 수 있어요.
요약
여수는 화려한 관광지만 있는 도시가 아닙니다. 걷기만 해도 감성이 차오르는 바닷길과 산책로가 많아, 봄처럼 선선하고 포근한 계절에 더없이 잘 어울립니다.
해양공원, 오동도, 향일암, 이순신공원 같은 코스를 천천히 이어가며 여수의 바다와 바람, 꽃을 모두 느껴보세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이번 봄엔 여수의 길 위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