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중국 수출 규제로 대체국 찾는 중?

희토류

희토류 관련 뉴스가 다시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반도체, 방산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거나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희토류 대체국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희토류가 중요한 자원인지, 그리고 어떤 나라와 기업이 새로운 공급처로 부상 중인지, 투자 및 산업 흐름의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희토류, 중국 수출 규제로 대체국 찾는 중?

희토류는 어디에 쓰이길래 이렇게 중요할까?

희토류는 이름처럼 ‘희귀한’ 원소들이지만, 단순히 희소해서가 아니라 스마트폰, 전기차 모터, 풍력 발전기, 미사일 유도 장치 등 핵심 기술 산업에 꼭 필요한 재료입니다. 특히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프라세오디뮴 등의 원소는 자석 소재와 배터리 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됩니다.

즉, 희토류 없이는 현대 산업의 핵심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고, 국방과 에너지 기술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자원 중 하나입니다.

중국 의존도 80% 이상… 공급망 리스크 커졌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과 정제의 60~80% 이상을 중국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제 능력과 가격 결정 구조에서도 중국이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중 간 기술패권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이 자국의 희토류를 전략물자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2024년 말부터는 일부 희토류 금속에 대해 수출 심사제도를 도입, 군사 및 반도체 관련 용도의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전 세계는 중국 외 지역에서의 공급망 재구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국, 호주, 아프리카로 시선 이동

현재 희토류 대체 공급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크게 미국, 호주, 캐나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입니다. 예를 들어,

  • 호주 리나스(Lynas)는 중국 외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로, 미국과의 공급 계약도 체결된 상태입니다.
  • 미국 MP Materials는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채굴 기업으로, 가공·정제 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나미비아 등지에서도 희토류 광산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또한, 한국, 일본, 독일 등 기술 강국들은 희토류 재활용 기술에 투자하며 공급 다변화에 참여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 기업은 어떤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한국은 희토류 광물 자체는 많지 않지만, 정밀 가공, 재활용, 대체소재 개발 등의 기술 역량이 높은 나라입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 희토류 분리·정제 기술을 가진 소재 기업
  • 폐자원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기업
  • 희토류를 대체할 수 있는 영구자석 소재 기업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스코퓨처엠, 티플렉스, 유니온, 동국알앤에스 같은 기업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전략 자원화되는 희토류, 기회도 위험도 함께 온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는 단순한 수출 이슈가 아니라, 글로벌 산업의 판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수입니다. 이로 인해 대체 공급국 확보와 관련 기술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희토류 관련 기업들에는 장기적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소재·정제·리사이클 분야에 관심 있는 투자자, 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산업 변화에 민감한 분이라면 이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희토류는 단기 테마가 아니라 중장기적 전략 자원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슈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